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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휴대폰은 논에 심고~~ㅋㅋ


요즘은 마늘꽃이 나오는 철이라

마늘꽃을 뽑아 주어야 마늘이 굵게 자란다.

2시간정도 뽑고 나니 허리가 만만찮게 아프기 시작했다.

잠시 쉬고 다시 뽑는다고 집에 누워있으니

신랑 오전에 모판 정리하고 왔어

오후 3시정도에 "나하고 같이 가자"고 한다.

"나 금방 쉰다고 누웠는데" 하니

"논 트랙터로 써는데 같이 가자" 고 한다.

"나는 뭐하고"

"쑥 뜯으면 되잖아" 한다.

같이 가면 나는 몇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를 고민해야 할 정도이다.

서로 바쁘게 살다보니 일요일날 같이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그렇게라도 옆에 두고 싶은가 보다 싶어 같이 따라 갔다.

그렇게 트랙터로 논 작업하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자니

더 넓은 하늘과 들과 확트인 공간이 속이 시원할 정도로 가슴에 들어왔다.

호미농장 참외 2개를 간식으로 깎아 먹고

신랑이랑 같은 시간과 공간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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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휴대폰을 논에 심었다는 사실이다...ㅋㅋㅋ
"내년에는 2개 올라올거야" 하고
신랑친구랑 농담을 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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