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모종 아침나절.(5월 어느날) 8시 반 창문사이로 햇살이 들어와 따스함이 내 어깨로 전해진다.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 사람마다 다르다. 구르마(유모차)를 끌고 가는 소리다...싶더니...잠시 가게 앞에서 멈춘다. 문이 열린다. " 할머니세요?" 반갑다. 고추를 50포기 정도 심으신다고 거름 하시게 깻묵을 달라고 하신다. 네~~ 할머니 가져가세요.(기분 좋게^^*) 나에게 아침부터 방문한 사람이 반갑다. 할머니께서 할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쏟아 내신다. 할머니 속이라도 시원하면 좋겠다. 내가 들어주는 것 밖에 무엇을 할 수 있나? 따스한 아침에 커피 한 잔에 말이 오고 간다. 커피를 햇빛 아래 들고 있으니 김이 모락모락...... 할머니 답답함이 커피에서 오르는 김 마냥 다 날아가면 좋겠다. 더보기 이전 1 ··· 163 164 165 166 16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