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조각들

세월의 흔적

farmmill 2010. 10. 1. 20:45
내 직업은 할머니 상대가 많다.

세월이 흘러  안 보이시는 분은 돌아가신 분이고 중풍 드신 분도 계신다.

어느날 안 보이다 중풍이 들어 절뚝거리고 찾아 오실 때

마음이 어찌 아픈지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손만 곡 잡고 "할머니"하고 말할 뿐이다.

또 건강하셨든 분이 "그 분인가" 싶을 정도로 마르셨을 때 "할머니예요?" 한번 물어보고 확인 할 때

어떻게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는가 싶다.

중풍이 오고 정신도 아기처럼 되어 버린 할머니를 볼 때

어떤 말로 표현되지 않을 만큼 마음이 아프다.

세월의 흔적이 사람의 모든 것을 앗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