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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들

할머니의생각

어제는 장이었다.

아침에 그릇파는 아저씨랑 어떤 할머니가 실랑이가 오고 가고 있었다.

나는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 할머니, 아저씨한테 냄비를 바꾸어 달라고 한다.

아저씨는 안된다하고... 그러다가 할머니께서 당신의 편을 들어달라며 나한테 오셔서

'냄비를 사갔는데 두번 가스렌지 위에 올렸더니 바닥이 눌어 붙었다'고 하신다.

그 할머니 나랑 알기도 하고 동네 사람이다.

나한테 와서 자기 편을 들어 달라시는데  나는 바른대로 얘기했다.

"할머니 냄비를 바꾸실려면 사용하지 않고 오셔야죠.

가스위에 올렸다가 가져 오시면 누가 바꾸어 주나요?"

그 할머니 정색을 하시며 자기 주장만 편다.

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할머니가 잘못 되었다고 하니 막 화가 나셔서 가셨다.

내 입이 방정이구나 싶었다.

그 할머니 동네가서 내 얘기를 얼마나 나쁘게 얘기할까 싶다.

가만이 있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바른 말 해서 덕 보는 것이 없다.

경우에 어긋나는 것은 그냥 못 넘어간다.

옷으로 말하면 입고 두번 빨아서 바꾸러 온것과 같은데... 그래도 그 할머니, 자신이 옳다고 하시며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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